이 카드의 인물은 기억의 상자를 너무 꽉 붙들고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맛볼 수 있는 빛나는 축복의 샴페인 잔에 등을 돌리고 있다.
지금 그녀가 입고 있는 남루한 옷차림에서 볼 수 있듯이, 그녀는 과거에 대한 향수로 인해 바보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거지가 되어버렸다. 물론 그녀는 거지가 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녀는 현재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들을 맛볼 수가 없다.
이제,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다는 사실을 직시할 때이다. 이미 지나간 것들에 대해 그렇게 집착하지 않았다면, 그것들로부터 이미 벗어나 버렸을 것이다.
과거를 되풀이하려는 모든 노력은 그대를 과거의 낡은 청사진에 묶여 있도록 만든다. 자, 이제 숨을 한 번 깊이 들이쉬고, 기억의 상자를 내려놓고, 원한다면, 예쁜 리본을 묶어 다정하고, 공손하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라.
삶이 당신 곁을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시간이 오기도 전에 낡은 화석이 되어 버릴 위험에 있다.
이들 시제(時制)-과거, 현재, 미래-는 시간의 시제가 아니다. 그것들은 마음의 시제들이다. 이제 마음 앞에 더 이상 있지 않은 것은 과거이다. 마음 앞에 있는 것은 현재이다. 마음 앞에 오게 될 것은 미래이다.
과거는 그대 앞에 더 이상 있지 않은 것이다.
미래는 그대에게 아직 오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현재는 그대 앞에 있으며, 그대의 눈앞을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곧 과거가 되어 버린다...
그대가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과거는 더 이상 거기 없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완전히 어리석은 일이다. 그런데도 그대는 엎지러진 물을 놓고 울고 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심지어 현재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말라. 왜냐하면 현재도 곧 지나갈 것이고, 과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말라. 희망과 상상과 계획들에 집착하지 말라.
내일은 곧 오늘이 되고, 어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어제가 된다. 모든 것이 그대 손을 빠져 나가고 있다.
집착은 단지 고통만을 가져올 뿐이다.
그대는 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