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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간 멈춰있던 시간이 작년 10월부터 갑자기 흐르기 시작했다.
지금도 흐르고 있다,
올바르게.
다행이다.
그 올바른 시간이란 내가 붙들어둔 것들이 내게서 흘러가는 시간. 추억이 되어버리는 시간.
모라토리움, 유예는 끝났다.
시간은 흐르고 나는 유예되어있던 것들을, 밀려있는 것들을 처리해나가야 한다.
고독해도 괜찮다. 모라토리움이 끝났다는 건 그런 걸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