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a de Miel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 중에 나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편하게 써 보자.

글을 쓰면 사진을 안 찍는다.
그림은 어떻게든 좀 해야겠길래 스터디 같은 걸 해서 그리는 중. 하지만 그게 아니면 까먹는다.
글, 그림, 사진.
빙글빙글 체를 돈다. 병행이 힘들다.

그러니까 하물며 진심으로 공부한다면 글 쓸 수 있을리가.

2차창작이건 오리지널창작이건 창작과 공부는 병행하지 못해도 일기나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정신이 망가져.
글쓰기 자체가 토해내는 거라서. 아무것도 쓰지 않으면 정신이 망가져.
그냥 쓰는 건 별로 구성할 필요가 없으니까.

트위터에 쓰는 것만으로는 안되더라.

직장 안다니고 공부만 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직장과 공부를 병행하던 무렵은 그랬다.

내 정신은 무척 나약해져 있다. 섬세한 게 아니라 나약. 무너진 마음의 구멍은 잘 메워지지 않은 채로 거기 있다. 마치 마리아나 해구같아. 그걸 들여다본다. 그걸 노래로 막아뒀다. 글쓰기로 해구를 막는다. 

하지만 글쓰기가 마음을 갉아먹기도 한다. 힘들다. 그냥 뭔가 잘 말할 수 없는 무언가들. 많다. 매우 많다. 이름을 붙여서 분류하고 드러난 문제를 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힘들다. 힘들다. 힘들다. 힘들다. 힘들다. 어떻게든 되겠지만 힘들다.

즐겁자고 시작한 일이 목을 조른다. 인생은 그래. 그래도 나는 글을 써.

2차창작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건
장르가 바뀌어도 내 글을 읽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신 것.
마리미떼SS 읽으시고 마리미떼도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군요 하셨던 분. 그 분은 레알 존잘이셨는데 지금은 활동 접으셨지.
그런 거.
나의 글도 어느정도 가능성은 있는 게 아닐까.  
 
오리지널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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